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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리뷰

케이크토퍼 커팅기계 비교: 실루엣 카메오 4 vs 크리컷 메이커 3

by 코아- 2022. 4. 23.

나는 만드는걸 좋아한다. 어렸을때부터 선물상자도 오려서 만들고 카드도 수제편지지도 만들고...

요즘엔 케이크 토퍼도 만들고있다.

 

난 우연히 약 10년전 커팅머신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너무 사고싶었다.

원하는대로 잘라주는 기계라니 ㅠㅠ 

하지만 간간히 하는 취미로 사기에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사고싶다 생각만 하면서 세월이 흘렀다.

 

커팅머신은 브랜드가 여러개로 양대산맥으로는 실루엣과 크리컷이 있는데

두 기계가 장단점이 매우 달랐기 때문에 무엇을 사야하나 고민하면서 또 몇년이 흐르고...

 

그러다 점점 기계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단점들을 보완하게 되며 이제 사도 될거 같았다!

(살까 말까 고민하며 몇년 뭘 사야하나 고민하다 수년... 10년 넘음. 정말 징하다)

 

실루엣 카메오 4 와 크리컷 메이커 3중(2022년 기준 두 브랜드의 플래그쉽 머신) 하나를 

이젠 정말 사야겠단 맘으로 폭풍 서치를 시작했다.

실루엣 카메오 4
크리컷 메이커 3

내가 주로 자르고 싶은것: 종이, 카드지, 스티커, 필름지, 폼보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 내가 원하는 이미지 인쇄해서 자르기 (프린트앤컷)

 

(이 커팅머신들은 종이뿐만 아니라 펠트등 정말 다양한 재료들을 자를수있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케이크토퍼용으로 많이 사용을 하고있어서 제목을 케이크토퍼 커팅기계라 함).

 

인터넷 영어 커뮤니티 reddit, 유튜브 비교, 블로그 비교글을 수도 없이 보면서 종합한 것은 이러하다.

 

이거말고 비교할수 있는 점은 매우매우 많지만....

고민할 점이 많을수록 프로고민러는 선택하기 힘들다.

그리하여 제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것들만 엑셀에 적기로 했다.

 

1. 커팅. 정밀성, 설정, 크기 등등...


카메오의 자르는 힘은 5kg, 크리컷은 4kg로 카메오가 더 세다.
또한 카메오는 3mm까지, 크리컷은 2.4mm 두께까지 자를수있다.

카메오는 게다가 더 길게 자를수있고 기계 자체도 기본 모델부터 프로모델까지 고를수있어서

대형작업하는 사람에게 좋다.

그치만 커뮤니티를 뒤져보면 힘이 세고 더 깊게 자를수있다해서 더 잘 자르는건 아닌거같다.

크리컷이 훨씬 더 많고 다양한 재질을 자를수있고 또 정교하게 자른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프린트앳컷 제외).

 

그치만 내가 자르고 싶어하는 재질에는 큰 차이가 없는거 같다.

 

커팅 설정: 카메오는 커팅설정을 보다 세세하게 바꿀수있다. 작업의 선마다 더 깊게 자를지 말지 설정할수있기 때문에

수제 스티커 작업하기 좋다.

 

2. 내구성&가격

카메오는 재질이 더 저렴하고 싼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 많다. 크리컷은 카메오보다 튼실하고 디자인이 이쁘다.

그치만 기본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가능한 부분이다.

 

3.프린트앤컷

이 기능은 내가 제일 중요하게 봤던 기능이다.

커팅머신을 사고싶었던 이유중 하나가 내가 포토샵으로 디자인해 인쇄한것을 기계가 잘라줬음 하고 바래왔기 때문이다.

하단에 registration mark

프린트앤컷 기능을 쓰려면 인쇄이미지 주변에 이미지를 인식할수있게 해주는 registration mark를 같이 인쇄해야하는데

크리컷은 프린트앤컷 할수있는 이미지사이즈가 훨씬 작아서 

테두리 밖의 낭비되는 종이가 카메오 대비 엄청 많다.

한장당 가격이 많이 드는 종이라면 낭비되는 양에 속이 쓰릴것이다..

이미지 사이즈뿐만 아니라 자꾸 컷이 어긋나는 오류가 많아 레딧에 호소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있었다.

 

카메오도 오류가 없는건 아니였지만 크리컷에 비해 호소글이 적었다.

수제 스티커 제작하는분들은 카메오로!!! (많은 핸드메이드 스티커 판매자 분들이 유튜브에서 한 말이다)

 

4. 인터넷유무 & 소리 & 블루투스

나는 인터넷이 잘 끊기는 환경에 살기 때문에 인터넷없이 기계를 사용할수있는 카메오에 점수를 주었다.

크리컷은 웹싸이트/앱에 로그인을 해서 써야한다.

 

카메오는 소리가 엄청 시끄럽고 크리컷은 그에 비하면 조용한 편인데 소리가 중요한 사람은

유툽 검색해서 들어보길 바란다.

 

+ 나는 미리 알고 감수하기로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치명적일수 있는 점: 둘다 블루투스 되는 제품인데

카메오는 블루투스 오류글을 많이 발견했다.

실제로 써보니 블루투스가 아예 안되다가 갑자기 되고있는중

 

5.소프트웨어

카메오의 압도적 승리.

크리컷은 웹베이스고 카메오는 pc 프로그램인데 크리컷에서는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정교한 작업을 하고싶으면 포토샵이나 일러로 작업을 다하고 마지막 인쇄하기전 불러오는 정도로만 써야한다.

 

카메오는 더 여러가지 작업이 가능한데 컴퓨터 프로그램이라 pc에 설치된 폰트를 바로 쓸수있다.

여러가지 작업을 하고싶으면 유료로 기능을 더 사야한다. (무료버전에는 자(ruler)가 없다는게 좀 별로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자유도가 높아 원하는 작업물을 만들기 좋다.

프로그램 옵션이 많은 만큼 처음에 배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딱히 본인의 디자인을 제작하지 않는 사람, 프로그램을 어려워하는 사람은 크리컷을 권한다고 한다.

 

기본 프로그램은 둘다 무료다. 기계쓰기전에 아래 링크에서 미리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크리컷 디자인 스페이스

https://design.cricut.com/#/

 

카메오 실루엣 스튜디오


https://www.silhouetteamerica.com/software

 

6. 커뮤니티& 접근성

 

이건 어느 나라에 사느냐/ 영어가 가능하냐에 따라 다른데

커뮤니티는 크리컷을 따라갈수가 없다.

온라인으로 공격적 마켓팅을 하고있으므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으며 또 사용되고 있다.

영어를 안다면 무슨 문제가 생겼을때라던가 튜토리얼을 찾을때 정보를 찾기가 쉽다.

(한국은 예외로 카메오가 먼저 들어왔기 때문에 카메오를 쓰는 사람이 많은거 같다.)

 

카메오도 커뮤니티 2위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건 아니다. 그치만 크리컷은 카메오보다 거의 10배는 큰듯. 압도적 차이다.

 

게다가 내가 사는곳은 크리컷 제품이 훨씬 찾기 쉬웠다. 카메오 파는 곳은 한군데뿐이고 관련 용품 수입이 잘 안들어왔기 때문에 매우 고민된 부분이다.

 

6. 우려되는 점?

크리컷회사는 2020년에 매달 돈을 안내면 웹싸이트 프로그램에 매달 작업 20개까지만
업로드 가능하게 한다고 선포를 한적이 있다.

간간히 취미용이 아니라 핸드메이드 문구, 스티커, 케이크 토퍼등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화내서 급 철회하고 (이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카메오로 마음을 돌림).

앞으로 이런거 안한다고 하긴했지만...

또한 웹에서만 작업을 할수있다는거는 내 작업물이 전부 거기 저장되고 회사도 혹여나 볼수있다는 점 때문에 

찜찜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커뮤니티와 접근성 문제때문에 자꾸 크리컷이 고민이 많이 됐다.

예전에 항상 기능만 우선해서 마이너한걸 구매하고 관련용품을 사기가 힘들었기 때문...

사실 지금도 구매하고 나서 자꾸 괜찮을까 싶어지는 맘이다. (결정장애인은 결정하고나서도 고민이 끝나지 않아 ㅠㅠ)

하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프린트앤컷 기능을 역시 중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계를 좀더 써보고 나중에 더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다. 근데 고민하고 드디어 구매하는데에 기력을 다써서 막상 기계가 와도 건들일 힘이 없다...ㅋㅋㅋ; 천천히 해야지)

 

 

프로고민러/결정장애인의 팁!

무얼 살지 너무너무 결정하기 어렵다면 그냥 둘다 다 사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뭘 살까로 질문을 바꿔보자.

그럼 난이도가 내려간다.

 

스티커를 제작하고 싶은 사람은 카메오 (크리컷 쓰다가 바꾼 사람들이 많다).

케이크 토퍼를 만들고싶은 사람은 크게 상관이 없다 (두 기계 사용자들이 문제 없이 쓰고 있는듯)

복잡한 자신의 디자인을 제작하고싶은 사람은 포토샵/일러가 없다면 카메오가 좋을거같다.

자기가 디자인하지않고 복잡한 프로그램 없이 그냥 남의 디자인 svg 컷파일을 바로 쓰고싶은 사람은 크리컷으로. 

카메오는 svg 파일을 열려면 유료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영원히 끝나지않을거같은 고민을 끝내려면 결국 일단 사봐야안다. 

크리컷 메이커 3는 프린트앤컷과 소프트웨어만 아니라면 엠보스(양각)기능, 카드줄 긋기등

카메오에는 없는 재밌는 기능이 많고 더 다양한 재료를 자를수 있기 때문에 

카메오 4를 먼저 써보고 (일단 더 싸다) 영 아니다 싶으면 크리컷도 써보기로!